MBC 아나운서 이휘준

지금은 MBC 아나운서인 이휘준 아나운서가 KBC 합격 후 쓴 수기입니다.

합격 후기를 쓰기에는 아직 핏덩이지만

함께 준비하는 사람 중에 이런 친구도 있구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4개월… 살면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간 적은 없었습니다.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아르바이트를 갔고 저녁엔 학원을 갔습니다.

중간중간 녹음, 스포츠캐스터, 시사상식 등 다양한 스터디와 필기학원을 병행했습니다.

이렇게 해도 제겐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목도 약해져 황사마스크를 달고 살았습니다.

간절함으로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답이라는 게 없는 시험이야.”

항상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답은 뭐지…”

되돌아보니 항상 정답만 찾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시험, 학교 동아리 활동, 심지어 아르바이트에서도.

그런 제게 아나운서 준비는 쉽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항상 궁금했고 의구심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마다 아카데미 선생님들, 함께 준비하는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많이 고민했고 항상 물어봤고 계속 사람들을 귀찮게(?) 했습니다. 🙂

방향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더 나아가 잡아줄 수 있는 분들이 제 주변에 있어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원장님, 실장님, 정옥쌤, 전, 현직 선생님들, 지금도 저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준비생들! 감사합니다.

정말 이제 시작인 것 같습니다.

현직에서 일하는 분들, 오랫동안 공부한 준비생들,

저보다 잘하는 분들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저보다 수천, 수만 장의 원고를 더 연습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방법은 그들보다 수천, 수만 배 노력하는 것입니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제 이름 ‘이휘준’에 어울릴 때까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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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전형>

자기소개서 양식이 없었습니다.

프로필 사진, 즉 이미지를 많이 본 것 같았습니다.

<1차 카메라테스트>

남자 80명, 여자 100명 정도가 시험을 봤다고 들었습니다.

5명이 한 조를 이루어 들어갔고 각 자리에 스탠드마이크가 있었습니다.

정면에 심사위원 네 분, 오른쪽 다른 테이블에 제창주 아나운서 부장님이 계셨습니다.

예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원고를 한 번에 나눠주어 뒷번호 분들이 예독할 시간이 길었습니다.

하필(?) 저는 앞번호인 6번이…

뉴스 – 호남권 광역의회 의장단이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는 내용

MC – [생방송투데이] 전남과 광주가 스마트기기 사용관련 교통사고 부분 전국 1,2위를 차지했으니 운전 중이거나 보행 중일 때 스마트 기기 사용을 자제하자는 내용

#. 뉴스는 최대한 담백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쪼’ 없이.

지역 방송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그 방송사의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지역, 인명 등이 생소하기 때문에 최근 뉴스를 보고 간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옆 번호 분들이 MC에 애드리브를 넣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아직 제가 애드리브에 약하기 때문에 ‘기본기’에 더욱 충실했습니다.

중요한 부분을 제대로 강조하고 내용에 따라 표정 연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뉴스와 MC 모두 침착하게, 여유 있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긴장하면 모든 게 무너집니다.

카메라테스트를 왜 많이 봐야하는지 이 시험에서 깨달았습니다.

카테 맷집(?)은 정말 중요합니다.

지역이 광주든 부산이든 어디든 모두 도전해보세요!

<2차 카메라테스트+임원 면접>

남녀 20명 정도

실제 뉴스가 진행되는 스튜디오에 1명씩 앉아 시험을 봤습니다.

뉴스, MC 진행 후 그 자리에서 바로 임원면접을 봤습니다.

2차에서는 예독 시간을 적게 주셨습니다.

뉴스 – 이정현 후보가 재선에 성공 내용

MC – [생방송투데이] 고향마을 리포팅인 ‘영호남 마실가기’ 오프닝

그 후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Q. 과가 전자전기공학부인데 왜 아나운서를 지원했는지

Q.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나

Q.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가

정말 기본적 질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첫 임원면접이기에 저는 많이 떨었습니다.

제가 준비했던 것도 다 말하지 못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지원자가 많다보니 질문답변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질문 개수가 줄었다고 하더군요.

뉴스와 MC를 중점적으로 보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 역시 이번에도 빠른 번호인 2번

자기소개서를 빨리 내서 계속 앞번호였습니다.

1번 지원자가 오지 않아 제일 먼저 시험을 봤습니다.

비교대상이 없는, 즉 제가 기준이 된 것이죠.

부담은 되었지만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엄청 잘해서 심사위원의 눈높이를 높여 놓아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최종 면접>

남자 5, 여자 3

KBC의 모기업인 호반건설 서울 본사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기업 회장님과 대화할 생각에 많이 긴장했습니다.

MBC 김준상 아나운서처럼 회장님 사진을 보면서 면접을 대비했습니다.

덜 떨렸습니다! 효과가 있어서 조금 놀랐네요. 🙂

그런데 막상 가보니 편안하게 대화하는 자리였습니다.

“우리 방송국에서 자꾸 다른 데로 간다. 어떻게 생각해요?”

지방 방송사의 경우 이직이 많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질문이었습니다.

“이미 결과는 나와 있는데 누가 올라왔는지 얼굴 보려고 불렀어요.”

최종 면접 전, 이미 합격자는 결정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최종 면접이라기보다는 회장님과의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면접 2시간 후 부장님께 합격 연락을 받았습니다.

최종합격 남자 3, 여자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