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상캐스터 김지효

안녕하세요 KBS 기상캐스터 김지효입니다.

얼마 전까지 광주SBS인 KBC광주방송에서 8시뉴스 메인 앵커를 하다

7월에 KBS기상캐스터로 붙어 올라오게되었습니다.

학원 홈페이지에서 합격 후기를 보며

언젠가는 나도 이 페이지에 글을 남길 수 있겠지 했는데 결국은

이렇게 합격수기를 남기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열심히 꿈을 위해 달려가는 많은 수강생들이

제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힘을 얻고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저는 2012년에 아나운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남들보다 조금은 늦은 나이에 시작했고 그 전에는 신세계 인터네셔널에서 일하는 등 아예 다른 길을 걸어왔기에

아나운서라는 분야는 저에게 너무나도 생소했습니다.

아나운서의 ‘아’자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무지했던 저는

말을 잘하고 싶다,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부족했던 사람이라

배우는 것도 시간이 오래 걸렸고 그 과정에서 원장님과 실장님이 많이 고생하셨는데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르쳐주셔서 늘 감사할 뿐입니다.

‘ 너를 처음 봤을 때 원래 하던 일 하라고 돌려보내려고 했는데

너가 이렇게 끝까지 남아 이 정도로 발전 할 줄 몰랐다.

너가 지금까지 노력한 만큼 더 노력하면 앞으로 너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를거야’

이선미 원장님께서 전문반 수료 영상을 찍을 때 제게 했던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이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제 가슴 속 깊이 남아 있습니다.

MBC 다솜이, JTBC 골프아나운서, KBC광주방송 아나운서, 그리고 KBS기상캐스터까지

정말 제 미래가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

항상 응원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신 스피치랩 원장님, 실장님,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표하며

한 자 한 자 적어보겠습니다.

KBC 광주방송 (광주SBS) 아나운서 시험

1.카메라 테스트

카메라테스트는 서류전형에서 통과한 사람들만 볼 수 있었습니다.

시험장에는 80여명의 여성 지원자들이 있었습니다.

남성분들은 아침에 시험을 보고 가셨기에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ㅠ

5명씩 한 조가 되어 이동을 했는데 스튜디오에는 한 명씩 들어갔습니다.

원고는 뉴스 하나와 생방송투데이의 대본이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대략 7~8분이 앉아 계셨고 앉아서 리딩을 했습니다.

뉴스 읽을 때는 첫문장을 외워서 카메라를 보면서 했고

생방송 투데이도 대본대로 똑같이 하기보다는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내가 생각한 흐름대로 진행을 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대본에만 집중해 카메라를 제대로 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싫어하는 심사위원들도 계시더라구요.

들어가기 전에 카메라 보면서 하셔서 그냥 최대한 카메라를 많이 봤습니다.

2. 면접

1차 카메라테스트가 끝나고 여자는 10명 남자는 6명 정도 남았습니다. (인원이 정확하게 기억이 ㅠㅠ)

면접은 1차와 같은 스튜디오에서 진행이 되었는데요.

사장님도 계셨습니다.

처음에 들어가자마자 자기소개를 시키셨습니다.

원래 제가 준비해놓은 자기소개는 너무 뻔한 것 같아 광주에 오면서 생각했던 것들을

말씀드릴려고 했는데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두번 정도 버벅였는데 웃으면서 넘어갔습니다.

큰일났다라는 생각이 강했지만 저의 페이스를 잊지 않을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 다음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난 사실을 가지고 속보를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엔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어불성설 할 바엔 짧게 끝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정말 짧게만 언급하고 현장 연결해 알아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심사위원분들이 저에게 더 길게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이미 한 번 속보를 하면서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다행이라 생각하고

그 후에는 생각을 정리해서 다시 한 번 진행했습니다.

그 후 면접 질문은 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하신 질문이었습니다.

<사내방송과 JTBC방송을 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자꾸 옮겨다니냐?>

<JTBC에서 본적이 없다 어떤 프로그램을 했는가?>

저는 옮긴게 아니라 생계를 위해서 여러 개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고

매일 방송 하고 싶어서 지원했고 뉴스진행을 너무나도 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더니

생계를 위해서 했다고 하는 부분에서 웃으시더라구요. 그 후에는 조금 분위기가 풀렸습니다.

왜 광주에 오려고 하는가 연고도 하나도 없는데 괜찮겠는가 / 어떤 프로그램을 맡고 싶은가 /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싶은가 등등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면접 보는 내내 미소를 계속 띄고 있었고 그 부분을 좋게 봤다고 합니다.

3. 최종 면접

최종면접에는 여자 4명 남자3명이 올라 갔습니다.

서울에서 진행했는데요. 회장님과 부회장님 그리고 실장님이 계셨습니다.

4명에게 자기소개와 광주에 오고 싶은 이유, 언론인과 아나운서의 차이,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지, 연예인화 되는 아나운서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으셨습니다.

최종면접까지 진행 된 뒤 총 여자 2명 남자 1명의 아나운서가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KBS기상캐스터

1. 서류전형

영상을 30초 찍어서 보내는 전형이었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서 집에서 어머니가 찍어 주신 영상으로 냈습니다.

다른 분들은 방송영상을 내신 분들도 있고 스튜디오에서 찍은 분들도 계시는데

자기가 매력적으로 ‘잘’ 나오기만 한다면 형식은 크게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대신 영상에서 많이 거르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2.카메라 테스트

서류전형에서 총 15명이 뽑혔는데요

굉장히 많이 걸러냈습니다.

15명이 한명씩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10분 정도 면접을 봤습니다.

최종면접이라는 사실을 그날 현장에서 듣고 많이 놀랬지만 최선을 다하고 오자고 생각했습니다.

날씨 원고가 주어졌고 보고 해도 되니까 틀리지 않게 하라고 하셔서

저는 처음에만 카메라를 보고 뒤부분은 틀리지 않게 전달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여러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왜 아나운서 하다가 기상캐스터를 하려고 하는지 여쭤보셨습니다.

KBS에 오고 싶었고 날씨를 전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했는가

생방송을 할 수 있겠는가.

학교를 늦게 졸업한 이유가 뭔가.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가

마라톤을 했다고 했는데 진짜 2등했는가

어떤 책을 좋아하는가

오랜만에 본 시험이라

면접에서 많이 떨기도 했지만 끝까지 웃으면서 대답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점이 제가 합격한 비결이 아니였을까 조심스레 추측을 해봅니다 ㅎㅎ

합격한 후에 회사 선배님들이

아무리 예쁜 미모를 가지고 있어도 내용이 전달이 안되면 뽑을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발성 발음이 늘 기본이 된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발성 발음은 신문을 매일 아침 처음부터 끝까지 소리내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대비 할때 최종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사실 이걸 깨닫는데 저도 1년이란 시간이 걸렸는데요.

지금 준비한지 얼마 안되신 분들은 카메라 테스트뿐 아니라 면접까지 항상 같이 준비하시면 좋겠네요 ㅎ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김병만

지금 제대로 안되고 시험에 떨어진다고 멈추면 정말 그 자리에 멈추게 됩니다.

저도 정말 엄청 느리게 발전해갔는데요.

멈추는 것보다 느리게 느리게라도 앞으로 걸어나갈 수 있다면

그만큼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더 좋은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할테니 지켜봐주세요~